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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도그(Prairie Dog)에 대해서 아세요?

by y-u-story 2025. 2. 8.

경계중인 프레리도그 사진

1. 프레리도그는?

프레리도그는 설치목 다람쥐과 땅다람쥐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북아메리카 대평원인 프레리(Prairie)에서 서식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학명은 Cynomys로, 이는 "개 쥐"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프레리도그의 짖는 소리를 듣고 개와 비슷하다고 여긴 데서 유래했다.

2. 프레리도그 생태

프레리도그는 평균 30~40cm 크기에 무게는 약 1kg이며, 야생에서는 6~8년 정도 살 수 있다. 주행성 동물로 풀, 뿌리, 씨앗, 곤충 등을 먹으며, 천적으로는 퓨마, 코요테, 늑대, 맹금류, 오소리, 여우 등이 있다. 가뭄 시에는 다수의 개체가 굶어 죽기도 한다.

프레리도그는 사회성이 매우 강하여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촌락과 가족 단위로 무리를 이루며 생활한다. 이들은 땅속에 복잡한 터널을 파서 거주하며, 굴 내부는 음식 저장소, 배설실, 육아실, 홍수 대피실 등으로 기능이 구분된다. 과거 텍사스에서는 6만 5천 km²의 땅에 약 4억 마리의 프레리도그가 거대한 땅굴 도시를 이루고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수컷도 새끼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독특하다. 반면 일부 암컷들은 혈족이 아닌 새끼를 잡아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의 새끼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암컷들 간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3. 학살과 환경 영향

과거 미국에서는 프레리도그의 땅굴이 농부와 가축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대규모 학살이 이루어졌다. 독극물과 덫이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프레리도그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도 함께 희생되었다. 이러한 무분별한 학살은 일부 지역을 사막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4. 언어 체계

프레리도그는 매우 정교한 언어 체계를 가진 동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울음소리를 통해 천적을 구별할 뿐만 아니라, 키, 색깔 등의 특성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 무리 간 소통 시에는 수군대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현재까지 밝혀진 동물 언어 중 가장 정교한 수준에 속한다.

5. 입맞춤 행동

프레리도그는 가족 구성원끼리 앞니를 맞대며 서로를 확인하는 입맞춤 행동을 보인다. 이는 단순한 애정 표현이 아니라 가족을 인식하고 소속감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낯선 개체와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프레리도그를 반려동물로 기르기

과거 한국에서는 청계천 일대에서만 거래되다가, 이후 이색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례가 늘었다. 그러나 프레리도그는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며,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1. 성격과 교감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며, 애정을 많이 받으면 호감을 표시한다. 특히 목 주변을 긁어주는 사람을 좋아하며, 스킨십을 즐긴다. 하지만 과도한 쓰다듬기에 의존할 경우 쓰다듬지 않으면 난폭해지는 등의 문제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일부 개체는 사나워지기도 한다.

2. 사육 환경

프레리도그는 활동량이 많아 대형 케이지가 필요하다. 작은 공간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난폭해질 수 있으며, 매일 방목이 필요하다. 또한 햇빛을 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실외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배변을 가리는 습성이 있지만, 똥은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화장실을 어두운 구석에 배치해 배변 훈련을 돕는 것이 좋다. 갉는 행동이 심하므로 내구성이 높은 케이지가 필요하며, 발정기가 되면 더욱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3. 중성화 수술

발정기가 되면 매우 공격적이거나 난폭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권장한다. 특히 수컷은 중성화가 필수적이며, 암컷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민함이 덜하지만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중성화 후 실밥을 물어뜯을 수 있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4. 먹이 및 영양 관리

프레리도그는 건초를 주식으로 하며, 보조적으로 초식동물 사료와 과일을 섭취한다. 벼과의 티모시 건초가 적합하며, 알파파 건초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아 지나치게 주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견과류와 곡류는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지해야 한다.

5. 쳇바퀴 및 기타 환경 구성

프레리도그는 활동량이 많아 최소 38~40cm 이상의 대형 쳇바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판매처에서는 30~35cm 크기의 작은 쳇바퀴를 프레리도그용으로 판매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베딩으로는 침엽수 베딩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건초나 아스펜 베딩이 가장 안전하다. 배변 패드는 갉아먹을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의 습한 기후에서는 흙베딩(코코피트)의 관리가 어렵다.

프레리도그와 대중문화

프레리도그는 다양한 대중매체에서도 등장한다.

  1. 영화
    •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는 프레리도그가 등장해 주인공을 바라보다가 재빨리 굴속으로 들어간다.
  2. 애니메이션
    • 케모노 프렌즈 1기 5화에서 등장하며, 처음부터 땅에 머리를 박고 등장하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3. 밈(Meme)과 게임
    • "Dramatic Look"이라는 인터넷 밈으로 유명하다.
    • 1990년대에는 프레리 독 헌팅이라는 마우스 슈팅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다.
  4. 역사와 문학
    • 대체역사물 짐승조선에서는 주인공이 키우는 동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조선왕 성종과 명나라 황제까지 매료시킨다.

결론

프레리도그는 높은 사회성과 독특한 행동을 가진 매력적인 동물이지만, 반려동물로 키우기에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 조성이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며, 특히 한국에서는 적절한 사육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충분한 연구와 준비 없이 키우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